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굿모닝!]“건보 없다”…中노동자 병원 전전하다 숨져

2012-10-11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뇌졸중 진단을 받은
중국인 노동자가
병원 3곳을 전전한 뒤
뒤늦게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이들 병원 중에는
대형 대학병원도 포함돼 있었는데
건강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이 중국인 환자 수술을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은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 8월 26일.
중국인 차모씨는 식음땀이 흐르고
두통이 심해져 119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뇌졸중 진단을 받은 차씨는
응급시술을 받았지만
수술을 하기엔 병원의 규모가 너무 작아
근처의 대학병원으로 후송됩니다.

하지만 이 대학병원은
건강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환자등록을 거부했습니다.

[인터뷰 : 차씨 친구]
“보험이 없다고 하니까 그럼 안 된다면서 5~6천만 원 드는데 안 된다고 딱 거부를 하시더라고요. 사람 죽는다 산다 하는데 / 단지 외국인이고 등록증이 없고 보장이 없다고...


결국 차씨는 다른
작은 병원으로 다시 옮겨져
119 후송 이후 6시간 만에
수술을 받았습니다.


차씨는 2차 수술까지 받았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가족과 지인들은
이런 현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인터뷰 : 유가족]
“보험 안 든 사람은 병원에 가지 말고 돈 없는 사람은 병원에 가지 말고 외국 사람은 병원에 가지 말고 그런 식으로 되는 거예요. 억울해도 어디다가 얘기할 데도 없고...”


[인터뷰 : 이애란 / 한국이주민건강협회 의료팀장]
“취약한 상황에 놓인 노동자들을 위해서는 들어와서 바로 일을 할 수 없을지라도 건강보험 가입을 할 수 있게끔...”


건강보험이 없으면 수술도 받지 못하는
현실이 외국인 노동자들을 울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