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김정은은 아버지의 장례식도
자신의 권력 장악에 활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른바 '조문정치'라는 것인데요.
박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지난 열흘 동안
당 정 군을 망라한 북한의 모든 권력자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빈소를 찾았습니다.
그들은 상주이자 3대 세습 후계자인 김정은에게
머리 숙이며 충성을 다짐했습니다.
북한은 모든 장면을 TV로 공개해
김정은이 북한 최고지도자임을 대내외에 알렸습니다.
말년의 김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지킨
네 번째 아내 김옥도 아들 격인 김정은 앞에서 울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고모부 장성택 당 행정부장도
김정은을 보위하는 충성스런 인민군 대장의 모습으로
상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정은은 남측 조문단을 맞이하고
이를 공개해 대남정책도 직접 챙길 것임을 알렸습니다.
이 기간 동안 북한의 모든 매체가 동원돼
나이 어린 후계자를 김정은의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
김정은은 이미 당 총비서와 군 최고사령관, 국방위원장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김정은의 권력 승계 과정을 '초고속'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아버지 김정일의 권력 승계 과정과 비교할 때
모든 것이 빠르다는 겁니다.
김정은의 빠른 권력 승계는
미처 능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권좌를 차지한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채널A 뉴스 박창규 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