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실향민촌인 강원도 속초 아바이마을.
한국전쟁 때 피난을 나왔다 미처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실향민들이 마을을 이뤄 반세기가 넘도록 살고 있는 곳입니다.
아바이마을 주민들도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으로 혹시 돌발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 지 걱정스런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양인순 함경도 실향민]
“이북에 놔두고 온 가족들이 항상 걱정이에요. 어떻게 되는지 걱정이고요. 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 것만 바라고 있어요.”
실향민들은 통일이 앞당겨져 꿈에 그리던 고향 땅을 밟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조심스런 기대도 가져봅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어로한계선 북쪽에 있는 동해 북방어장의 조업이 중단돼 어민들의 시름은 더 커졌습니다.
[인터뷰/김성율 아바이호 선장]
“요번 일로 바다를 못나가게 통제시킨다면 이 것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고기가 없어서 손해 오징어채낚기는 이래저래 정말 살길이 막막합니다.”
해경은 어민안전을 위해 조업을 통제했다며 앞으로 상황변화를 지켜보며 조업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아바이마을 실향민들은 북에 두고 온 가족과 고향 걱정에, 동해안 어민들은 조업차질 우려속에 긴장된 하루를 보냈습니다.
강원일보 최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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