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북한이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통해 6자 회담 재개 가능성을 내비치면서도 정작 우리 정부를 향해선 연일 맹비난을 퍼붓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는 대화하며 남한은 무시하려는 전형적인 ‘통미봉남’ 전략이라고 분석합니다.
홍성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김정은이 어제 판문점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습니다.
[녹취 : 조선중앙TV]
“판문점의 전초병들은 적들과 항시적으로 총부리를 맞댄 만큼 언제나 최대의 격동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김정은은 또 “앞으로 싸움이 일어나면 원수들이 무릎을 꿇고 정전협정이 아닌 항복서에 도장을 찍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정은이 최남단인 판문점까지 다녀간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북한은 또 평양 김일성광장에 주민 15만 명을 모아놓고 대남규탄대회 를 가졌습니다.
김정일 사망 뒤 최대 규모입니다.
우리 군의 한 부대가 김정일, 김정은 부자의 사진에 전투구호를 붙인 사실을 꼬투리 잡았습니다.
[녹취 : 조선중앙TV]
“이명박 역적패당을 송두리째 쓸어버려 민족 최대의 숙원인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기어이 성취”
내외신 기자회견에선 '최고존엄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 곽철희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 부국장 / 인민군 소장]
"명박이 때려죽이자, 군부 호전광들 쳐 없애자. 이게 바로 우리 군인의 결심이요, 용단입니다"
[전화 녹취 :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
“내부적으론 남측과 미국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시켜서 체제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가 담겨 있고, 대외적으론
미국과 대화하고 있다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김정은 체제의 대화 이미지를 높이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홍성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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