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기부는 반드시 돈으로만 할 수 있는 게 아니죠.
'재능 기부'라고 들어보셨을텐데요,
최근에는 유명인사 뿐만 아니라
보통사람들도 재능기부에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인 '목소리'기부 현장에
이명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몸을 못쓰는 척추장애 부인과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남편의 사랑을 그린
영화 '달팽이의 별'
가수 김창완 씨는 이 영화에
나레이션을 맡았습니다.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출연료를 받지 않고 '목소리 기부'에
참여한 겁니다.
최근들어서는 재능기부에
뜻있는 일반인들의 참여도 늘고 있습니다.
한 금융회사에서 만드는 시각장애인용
국내 명소 소개 오디오북에는
일반인 목소리 기부자
100명이 참여했습니다.
자궁암 4기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 중인 김화정 씨도
언제 아팠냐는 듯 열정적으로 녹음에
참여합니다.
[김화정 씨 / 간호사]
“시커머이 뻘당 조개는 맛도 없고 냄새도 난다. 아이고 아이고 하는 신음소리와..”
간호사가 되기 전
성우가 꿈이었다는 김 씨.
[인터뷰 : 김화정 / 목소리 기부자]
“어떤 부분에서 제가 도움을 받았던 것만큼 여러사람의 도움을 받았던 것만큼 돌려주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화면해설용 글만 쓰던 이영희 씨도
이번엔 목소리로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었습니다.
[인터뷰 : 이영희 / 작가]
"기회가 된다면 참여하고 그렇게 그 시각장애인 분들과 더욱 밀접한 화면해설 작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특별하지는 않지만 작은 것 하나라도
함께 하려는 사람들.
작은 사람들의 큰 마음이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명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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