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상황이 이러다보니 새누리당 내에서
박 후보의 불통 리더십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수장학회 기자회견문 내용도
발표 직전까지 보좌진 소수를 제외하고
아무도 몰랐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자회견을 마친 박근혜 후보,
비서실장이 다급하게 말을 건네자
다시 마이크를 잡습니다.
[인터뷰: 박근혜 / 새누리당 대선 후보]
"제가 강압이 없었다고 얘기했습니까. 그건 잘못 말한 것이고요,"
고 김지태 씨 유족이 낸 소송에 대해 내린
법원의 판결을 잘못 말하고 바로잡은 겁니다.
'인혁당 사건'에 이은 두 번째 실수입니다.
공동선대위원장 4명 중 2명이 법조인 출신으로
'법조당'이라 불리는 게 무색할 정도입니다.
원인은 박 후보의 폐쇄적인 의사결정에 있습니다.
[인터뷰: 홍성걸 / 국민대학교 교수]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본부가 시스템에 의해
움직이는 게 아니라 개인에 의해서 움직이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 굉장히 강하게 갖게 만듭니다."
과거사는 개인의 문제로 박 후보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인식에서 기인합니다.
이번 기자회견문 역시
지난 번 과거사 문제 사과발표 때와 마찬가지로
발표 직전까지 측근 보좌진 소수를 제외하곤
캠프 고위 인사들도 내용을 몰랐습니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박 후보 입장 전문을
미리 알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측근들에게 피드백을 받지 않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율사출신 참모들과 판결문을 한 번만 검토했어도
실수는 막을 수 있었다는 당내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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