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는
문을 굳게 걸어 잠근 채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두 시간여의 치열한 공방.
이명박 대통령과의 거리두기를 놓고
한바탕 설전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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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기준을 만든 뒤엔 지도부가 손을 떼야 한다”고
입을 뗀 유승민 최고위원은
“청와대와의 관계도 선을 긋자”며
홍준표 대표를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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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이 살고 정권을 잡기 위해서
청와대와의 선긋기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란 얘깁니다.
친박계의 핵심인 유 최고위원의 발언은
박근혜 전 대표의 의중을
일정부분 담은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어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원희룡 최고위원 역시
청와대를 향해 우회적으로 날을 세웠습니다.
<싱크>원희룡 한나라당 최고위원
“대통령의 쇄신이 필요하다. 청와대 쇄신이 필요하다. 인사문제에 있어서 남은 임기 민생을 챙긴다는 거국 민생 개각이 필요하다”
홍준표 대표는 그러나
"청와대에 기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현 관계를 유지해 나갈 뜻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와의 관계 설정에서부터 삐걱거린 토론은
결국 이견만 드러낸 채 성과없이 마무리됐습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틀 뒤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지도부간 견해차가 갈수록 드러나면서
해법 마련까진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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