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이 김정일 위원장 사망 직전 이른바 3대 쟁점에 전격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미가 합의 내용을 문서화하고 서명 절차만 남겨놨는데 김 위원장이 급사해 연기된 상태“라며 “조만간 서명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성 김 주한미국대사도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북미간 대화가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북미가 합의한 3가지는 북한이 우라늄 농축과 관련한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는 대신 지원 식량을 군부대로 전용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식량 분배를 모니터링 할 민간인 파견단을 받아들인다는 내용입니다.
미국은 2009년 추방된 국제원자력기구 핵사찰단의 북한 재입국과 우라늄 농축프로그램의 중단, 핵과 미사일 실험 중단을 요구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중단을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북미는 지난 16일 베이징에서 북한에 식량을 지원하기로 사실상 합의했습니다.
김 위원장 사망 직후인 19일에도 이른바 ‘뉴욕채널’을 통해 추가 협의했습니다.
김 위원장 사망으로 연말 연초로 연기된 북미간 3차 대화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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