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중국해의 한 작은 섬을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의 영유권 분쟁이
점입가경입니다.
중국이 일방적으로 '휴어기' 지역을 설정하자
주변국인 베트남까지 분쟁에 가세했습니다.
고정현 기잡니다.
[리포트]
중국은 어제부터
남중국해의 북위 12도 이북 일부 지역을
어선들의 조업을 두 달 반동안 금지하는 휴어기 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녹취 : 훙레이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휴어기 설정은 농업부가 해양생물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수년 간 실시해온 행정 조치일 뿐입니다.
이번 ‘황옌다오’ 문제와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어선은 물론
외국어선까지 나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영유권 분쟁과는 관계 없다며 어족보호를 이유로 내세웠지만
주변국들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자국의 배타적 경제수역까지 포함됐다며
비슷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맞섰습니다.
베트남 정부도
자국이 영유권을 가지고 있는 남중국해 일부해역이 포함됐다며
"효력이 없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정면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는
중국과 필리핀의 대치상태는
베트남까지 끼어들면서 한층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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