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교토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은 위안부 회담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1시간가량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줄곧 위안부 문제에 집중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단호했고, 회담 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걸림돌이 되고 있는 종군 위안부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는 데 진정한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다 총리의 정치적 결단도 압박했습니다.

위안부 문제는 법 이전에 감정의 문제인 만큼 대국적 견지에서 접근하면 당장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노다 총리는 실망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우리나라의 법적 입장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해결됐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러면서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지혜를 낼 것이라며 원론적인 입장만 내놨습니다.

‘평화비’ 철거를 직접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일본이 위안부 문제 해결에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제2, 제3의 동상이 들어 설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일 정상회담에서 한국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를 직접 거론하며 문제 해결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공은 이제 일본 측에 넘겨졌습니다.

일본이 이 대통령의 호소에 어떻게 화답할지 주목됩니다.

한일관계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았습니다.

채널A 뉴스 이용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