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중국에서 113일 동안 억류됐다 풀려난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 씨가
중국에서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체포 과정에 북한 국가안전보위부가
개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승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영환 씨는 중국 다롄에서 당국의 조사를 받을 때
신체적 압박과 잠 안 재우기 등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김영환]
“당신이 중국 법률을 위반했다는 것을 인정해라.
안전부에서 당한 가혹행위에 대해서 한국에 가서
절대 말하지 않겠다는 점을 약속해라.”
앙꼬 없는 찐빵 1개로 하루를 버텨야 했고,
하루 13시간 강제노역을 당했습니다.
또 변호사 접견도 못했다고 했습니다.
[인터뷰 : 김영환]
“제가 묵비권을 행사하는 셈이어서 18일간 조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1개월을 앉아서 자야 했던 동료 유재길 씨는
회견장에 나오지 못했습니다.
김 씨는 1980년대 주체 사상을 전파했지만
김일성을 만난 뒤 실망해 전향했습니다.
중국이 적용한 것은 ‘국가안전위해죄’였습니다.
그래서 '북한 고위인사 기획탈북 시도' 설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오히려 함께 체포된 동료 1명을 북한 국가안전보위부가
지목했다는 이야기를 체포된 뒤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김영환]
"이번 사건이 발생하게 된 계기도 사실
북한 보위부와 연관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 씨는 앞으로 국내에서 북한 민주화 운동에
전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채널 A 뉴스 김승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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