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6.25가 일어난 지 62년이 지났지만,
유해조차 찾지못한 전사자가
13만명이 넘습니다.
한줌의 유해라도 찾고싶은
유족들은 DNA
샘플을 맡기며
혹시나 하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홍성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57회 현충일을 맞은 현충원 겨레얼 광장.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DNA 채취를 위해 순서를 기다립니다.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산화한 가족의 유해를 찾을 수 있을 거라는 실낱 같은 희망 때문입니다.
[인터뷰 : 나규성]
"(형님이) 파주전투에서 돌아가셨는데, 찾을 수 있겠죠.
그보다 더 한 것도 찾는데...
어쨌든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 죽고선 유골도 못 찾고 있으니까 너무 안타까워요"
[인터뷰 : 김종성 감식과장]
"발굴된 유해와 그 유가족들의 DNA 시료를 채취해서 비교 분석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방부 유해발굴 감식단이 지난 2000년부터
매년 1000 여구의 유해를 발굴해 내고 있지만,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79명 뿐입니다.
[인터뷰 : 이용석 조사과장]
“13만여명의 전사자가 있다면, 상대적으로 13만여명의 유가족의 관련된 DNA 샘플이 분석해서 저장돼 있어야 되는데, 지금까진 2만여명 정도 밖에 확보를 못했습니다."
지난달 25일 휴전 후 처음으로 북한에서 봉환된 국군 전사자
고 김용수 이갑수 일병도 가족들이 채취한 DNA 덕분에 신원이 확인될 수 있었습니다.
유전자 정보는 이렇게 입안 상피세포에서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유전자 정보가 일치하는 유해를 찾는 데는 10개월쯤 걸립니다.
6.25전쟁 전몰 군인의 직계 유가족은 물론 친가와 외가 8촌까지의 인척이라면 누구나 가까운 보건소나 군병원을 찾아 DNA 시료를 남길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성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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