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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소값 폭락 속 유통업체만 배불러

2012-01-20 00:00 경제

산지 소 값이 폭락했지만 한우 고기 가격은 그대로인 것을 보고
의아해 하신 분을 많으시죠?

짐작했던대로 유통업체들이 이익을 챙기고 있었습니다.

김용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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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을 사러 백화점을 찾은 소비자들이
한우를 고릅니다.

비싼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축산농가를 돕고 싶다는 생각에 한우를 선택합니다.


[인터뷰/김희순/수원시 서둔동]
농민들이 소 사료 값도 안나온다는데 가슴 아픈 일이죠.

이 영향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한우 선물세트 판매가
작년보다 많게는 50% 이상 늘어났습니다.

[브릿지/김용석 기자]
하지만 한우 농가가 가져가는 몫은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농가가 579만 원에 넘긴 횡성한우 한 마리는
소비자에 1004만 원에 팔립니다.
424만 원이 유통 업체의 몫이라는 얘긴데,
이 가운데 90% 이상을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같은
소매업체가 챙겨 갑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해 보니
소 값이 폭락하면서 오히려 백화점과 마트가 챙기는 몫은 커졌습니다.

농민들이 한우를 넘기는 도매가격이 22% 떨어졌지만
유통업체가 소비자에 파는 가격은 6% 인하에 그쳤습니다.
백화점은 오히려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인터뷰/강정화/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운송비 등 직접 경비는 1% 정도 인상 요인이 있고,
그 외의 가격인상은 최종 유통 업체의 이익으로 돌아갔다고 생각합니다.

유통업체는 조사 결과를 인정하지 못하겠다고 합니다.

[인터뷰/유통업체 관계자]
같은 등급이라도 품질에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등급만으로 가격을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한우농가는 한숨 짓는데 대형 유통업체는 한우로 돈을 버는
불편한 현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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