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노무현 전대통령의 형, 노건평 씨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간의
수상한 땅 거래를
채널A에서 보도해드린바 있는데요,
임야가 공장 용지로 용도변경되면서
노 씨가 자기 돈은 한 푼도 안 들이고
10억원에 가까운 이익을
챙긴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차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연차 전 회장의 태광실업 소유였던
경남 김해시 진영읍 일대
2만5천여 제곱미터.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2002년 대통령선거 직후
태광실업은 노건평 씨와
40억원에 이 땅의 매매 계약을 맺습니다.
[전화통화 : 박연차 전 회장 측근]
(40억원에 노건평씨 회사 KEP에 팔았습니까?)
"아니오. 건평씨 개인한테"
(개인한테 팔았습니까?) "그렇습니다."
노 씨는 땅 전체를 8개 구획으로
나눠 매각을 시도합니다.
약 3년여에 걸쳐
7개 구획 2만여 제곱미터를 처분하고
매각대금 13억여 원을
태광실업에 입금합니다.
남은 땅은 김해시 진영읍 진영리
29번지 일대 5천700여 제곱미터.
이 때를 즈음한 2005년 6월
KEP사가 설립됩니다.
7개월 뒤인 2006년 1월엔
KEP사가 나머지 부지를
5억4천만원에 매입합니다.
[전화통화 : 박연차 전 회장 측근]
"그때 KEP는 법인 개념도 없고,
그 회사가 우리 땅을 5억4천만원 주고 산 거에요."
KEP가 매입한지 1년여만에
임야였던 부지는 공장 용지로 용도가 바뀝니다.
KEP는 이곳에 공장 건물까지 지어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D사에 매각합니다.
[싱크: D사 관계자]
"KEP 사장님하고 (우리) 사장님이 계약을 하신거죠.
사장님도 실제 나가신 건 아니고
그 때 관리 이사님이 나가서 계약을 했습니다."
공장 건물과 땅 매각 대금은 무려 33억 8천5백만원.
엄청난 시세차익이 생겨난 겁니다.
검찰은 매매 차익 가운데 9억원 정도가
노건평 씨에게 흘러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차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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