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나꼼수’와 나경원 전 의원의 싸움이
2라운드에 들어간 모양입니다.

‘나꼼수’가 나 전 의원의 남편이
나 의원 명예훼손 사건 담당 검사에게
기소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해당 검사가 청탁 사실을 시인하는
양심 선언까지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나꼼수’의 진행자인
김어준 씨는
최근 방송에서
2005년 나경원 전 의원 보좌관이
나 의원을 비방한 네티즌을
서울 서부지검에 고발한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충격적인 발언이 이어집니다.

(김어준/ 나꼼수 진행자)
"지난주에 그 검사가 주진우가 체포, 구속된다는 얘기를 듣고 공안 수사팀에 자기가 청탁을 받았다고 말을 해버렸어요. 그 이름은 부천지청의 박은정 검사입니다."


나 전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판사가 당시 사건담당검사인
서울서부지검 박은정 검사에게 이 네티즌을
기소해달라는 청탁을 했고,
박 검사가 이런 사실을 시인했다는 것입니다.

나꼼수는 박 검사를 실명으로 공개해 파장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청탁 의혹은 지난해 10월 나꼼수의
주진우 씨가 이미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 방송이 나가자
나 전 의원 측은 주 씨를 허위사실 유포죄로
고발해 경찰 수사가 진행돼 왔습니다.

나꼼수는 최근 주 씨가 구속된다는 얘기를 듣고
이같은 사실을 검찰에 공개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일단 답변을 피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 수사 사건이기 때문에
언급을 할 수 없다면서, 주 씨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체포영장이나 구속영장을 청구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파문의 중심에 있는
박 검사는 모든 취재 요청을 거부한 채
부천지청을 통해 “말할 게 없다”는 입장만 밝혔습니다.

억대 피부과 출입에 이은 나꼼수와 나 전 의원 측의
2라운드.

만약 나꼼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총선 공천을 신청한 나 전 의원은 물론
현직 판사인 나 전 의원의 남편까지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유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