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사과와 배 등 과일가격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해 이상 기후 탓에 설 연휴를 앞두고 과일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선물이나 제수용 과일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박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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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중심에 있는 한 대형 마트.
고급 제품이 진열된 과일 코너는 썰렁합니다.
대신 가격이 저렴한 특판 상품이 모여있는 곳엔 사람이 몰립니다
제사용이나 선물용 등으로 쓰이는 상품 과일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남원영/서울시 공덕동
"과일 가격이 너무 올라 선물도 줄여야 할 판입니다."
실제, 후지 사과 특등급 15㎏들이 상자 평균 거래가격은 8만5천777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4.3% 올랐습니다
밤은 지난해 9만5천원에서 올해 17만원으로 78.9% 뛰었고 대추 가격도 35%나 뛰었습니다.
과일 값이 오른 것은 이상 기후 때문입니다.
지난해 장마 장기화에 따른 일조량 부족으로 과육이 잘 발달하지 못한데다 제대로 여물지도 못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배 수확량은 총 29만톤으로
2000년대들어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사과 수확량도 37만9천톤에 머물러 2006년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유통 업계는 과일 가격의 고공 행진이 이달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박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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