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통합진보당이 지난 12일 폭력 중앙위원회 이후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로 급속히 분화되고 있습니다.
비당권파는 전자투표로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체제를 출범시켰지만 당권파는 무효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통진당 내전은 새 지도부가 선출되는
다음 달 말까지 장기화할 공산이 커졌습니다.
이설 기잡니다.
[리포트]
통합진보당 비당권파는 온라인 표결을 통해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비례대표 총사퇴를 의결했습니다.
[인터뷰:심상정/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강기갑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혁신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됐습니다.”
[인터뷰:강기갑/통합진보당 비상대책위원장]
“조속한 시간 내에 재창당의 의지와 각오로 거듭날 발판을 마련하고 마지막 기대의 끈이 끊어지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즉각적인 반발이 예상됐던
당권파 측에선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당권파 핵심인 장원섭 사무총장은
곧바로 해임안을 수용해
양측 간 ‘협상설’이 제기됐습니다.
서울 관악을 이상규 당선자도
“비대위를 ‘화합형’으로 만드는 지 여부에 따라
당의 운명이 달라질 것“이라며 사실상 받아들였습니다.
적당한 선에서 비례대표 사퇴 인원을 조정할 거란 이야기도 나옵니다.
[전화인터뷰:통합진보당 관계자](음성변조)
“(비례대표를)내버려둬도 큰 문제가 되는 것 같지 않다는 이런 생각도, 얘기가 오가는 것 같아요.”
경선으로 뽑힌 14명의 후보 중 상당수가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당권파의 이석기 김재연 두 후보가
버티기 힘들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비대위원 구성을 놓고도 정치적 거래가 점쳐집니다.
하지만 당선인 숫자가 우세한 당권파가 원내대표를 선출해
당 장악을 시도할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극적 대타협이냐, 어정쩡한 한지붕 두 가족체제냐.
오늘을 고비로
통진당의 앞날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이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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