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앞서 보도한 합체로봇,
가격은 웬만한 패딩점퍼 이상인데
그렇다면 품질은 어떨까요?
값만 비쌀 뿐 부품이 부실해
돈 값을 못한다고 합니다.
윤성철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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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둘을 둔 정유경 씨는
합체로봇이라면 이제 진절머리가 납니다.
합체가 쉽지 않은데다, 부품이 쉽게 부러져
망가지기 때문에 그때마다 사줘야하기
때문입니다.
[정유경/초등학생 부모]
“애들이 안 되니까 힘으로 했다가 부서집니다.
이것 때문에 합체가 안 되니까 애들이 또 사달라고…“
국내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다른
로봇 장난감도 문제가 많습니다.
뽀로로 인기를 넘어선 ‘로보카 폴리’는
품질이 훨씬 떨어지는
중국산 짝퉁이 대량유통 됐습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대세라는 변신로봇 ‘또봇’도
어른도 조작하기 힘들 정도로
부품을 끼우기가 어렵습니다.
아이들은 실망스런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오태인/초등학교 1학년]
“잘 안 되는데요, 무슨 생각이 드는지 아세요?
(어떤 생각?) 부셔버리고 싶어요.“
이런 부실 장난감이 시중에 팔리는 것은
허술한 품질 인증 절차 때문입니다.
품질인증시 안전성과 내구성만 확인할 뿐
아이들이 제대로 가지고 놀 수 있는지는
점검하지 않습니다.
[품질인증기관 관계자]
“물리적인 위험이 있는가 보고,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들을 봅니다.
(쉽게 조작할 수 있는지는 검증할 방법이 없네요?)
네 없다고 할 수 있고…
복잡한 구조 만큼 품질에 관한 민원도 많은 합체로봇.
아이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장난감을
만들려는 어른들의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A뉴스 윤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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