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어제부터 전국 공사현장에
레미콘 공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레미콘 업계와 건설업계 간의
레미콘 가격 마찰 때문인데요,
협상테이블이 열렸지만
합의도출에 실패해
공사 대란이 장기화되는 게 아닌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진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아파트 공사현장.
하루에도 수십대 씩 드나들던
레미콘 차가 웬일인지 한대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요 공정은 모두 중단된 상태.
[싱크: 공사현장 관계자]
"어제는 들어왔죠. 오늘은 뭐야 저 파업한다고 안들어왔지. 일절 뭐."
그 많던 레미콘 차량들은
다 어디 갔을까?
경기도 부천의 한 레미콘 업체입니다.
레미콘 차량 70여대가
모두 공장 안에 서 있습니다.
전국 750여개 레미콘 업체 대부분이
조업을 중단한겁니다.
원인은 원료인 시멘트 가격에 비해
낮은 레미콘 가격 때문.
[인터뷰: 배조웅/서울경인레미콘조합 이사장]
"오늘부터 무기한 공급을 중단했습니다.
시멘트회사나 건설회사랑 이야기가 잘 안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35% 인상된 시멘트 가격은
올들어 다시 15%가 올랐습니다.
하지만 레미콘 가격은
3~4% 밖에 인상되지 않아
생산할수록 손해라는 것이
업계의 주장입니다.
[싱크: 건설업계 관계자]
"레미콘이 파업하면 차질이 크죠. 하루 까먹으면 금액을 정확히
산정하기는 어렵겠지만…, 하루에 한 2억씩 날라갈 수 도 있어요."
건설업계에서는 공사수요가 늘어나는 다음달까지
레미콘 공급 중단이 계속될 경우
자칫 공사대란도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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