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경남 남해·하동은 인근 선거구에 통합될
위기에 처해 있는데요.

이곳이 지역구인 여상규 새누리당 의원은
같은 당의 주성영 의원과
육박전까지 벌일 만큼 통폐합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지역 유권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김지훈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리포트]

경상남도 남해군.
하동군과 합쳐도 독립 선거구 존속을 위한 인구 하한선인 10만여명을 겨우 넘는 곳입니다.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논의 중인 선거구 획정에 따라 지역구가 인근의 사천 또는 광양과 통합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여상규 의원/새누리당]
"농어촌선거구는 절박하다. 남해 하동 자치구 두 개를 합해서 뽑는데, 인구가 많은 도시에서 뽑힐 경우가 크다"

주민들 가운데도 통폐합에 대한 여 의원의 반발에 공감을 표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박춘식(남해군 주민)]
"우리 대표자 뽑을 권리마저 없어져버리면 농어촌 정말 말살되버리는 거 아닙니까"

하동 주민들은 출신 국회의원 지키기 라는 명분까지 덧붙입니다.

[인터뷰: 문향자(하동군 주민)]
"하동에서 오랜 만에 국회의원이 정말 오랜만에 나왔거든요. 지금 인구가 적다고 합친다는 것은 정말 잘못된겁니다"


[스탠드업: 김지훈기자]
정치권은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지만 관심 없다는 주민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이명국(택시기사)]
-이 문제에 그다지 크게 관심 안가지시는 거예요?
=(끄덕끄덕)


[인터뷰: 주부]
"제가 사실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다보니까 관심 잘 안가게되더라구요"


선거구 획정이 정말 주민을 위한 것인지, 정치인들을 위한 것인지
생각해볼 일입니다.


경남 남해 하동에서 채널A 뉴스 김지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