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높은 연체율을 이유로
기업과 가계대출을 줄이고 있습니다.
서민들은 어디가서 돈을 빌리라는
얘기일까요.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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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48명과 함께 빌트인 가전제품 설치와
아파트 인테리업을 하는 김미경 대표.
지난해 건설경기 부진 여파로
매출이 40%나 급감했습니다.
그러자 가뜩이나 높았던 은행 문턱은
더 높아졌습니다.
[김미경 / 중소기업 대표]
"한 은행을 제가 한 20년 정도 거래했는데,
한도가 찼다고 해서 안 되고, 그 다음에 금리도
올라가고 그래서 다른 은행으로 옮겼습니다."
경기는 나쁘고, 경쟁은 치열해지면서
자영업자들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승하 / 옷가게 운영]
"어쩔 때는 뭐, (이자) 갚을 돈이 없어서 거기에
또 대출을 받고, 그런 자꾸 악순환이 되긴 해요."
은행들이 대출을 옥죄면서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유는 연체율이 높기 때문.
지난해 11월 현재 은행 연체율은 1.43%로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조선과 건설업 부진으로
기업 연체율은 2%에 육박했습니다.
여기저기서 어려움이 터져나오자
결국 정부가 나섰습니다.
[박재완 / 기획재정부 장관]
"어려운 시기일수록 실물부문에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산업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창업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을 늘리고."
비만 오면 우산을 뺏으려는 은행들의
행태에 서민들의 삶은 점점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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