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경북 구미 화학공장
가스누출 사고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치료를 받은 사람이
9백 명에 육박하고 농작물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정부는 특별재난지역 선포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매일신문
한윤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7일 불산 유출 사고가 일어난
공장의 인근 마을입니다.
수확을 앞둔 포도나무 잎과 열매,
그리고 벼 잎과 낱알이 누렇게
말라붙었습니다.
멜론과 고추밭도 상황은 마찬가지.
농작물 피해 면적만 91ha에 달합니다.
[스텐드업 : 매일신문 한윤조기자]
“여름 내 애써 키워 수확을 앞둔 농작물들이 누렇게 말라가면서
농민들의 농심도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멀쩡하던 소도 기침과 콧물로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박명석 봉산1리 이장]
“경상북도 위생관리소에서 결과가 나오는대로
출하가 되나 안되나 결정이 날겁니다.
식용이 안된다면 어쩔수 없이 매몰해야 될 거 아닙니까
이상증세를
보이는 가축이 천 3백여 마리에 달합니다.
주민과 소방관, 경찰관 등
병원치료를 받은 사람도 9백 명에 가깝습니다.
[인터뷰 : 서운석 구미경찰서 형사과장]
“최초에 많이 마신 분들은 아마 저처럼
목과 위장에 염증이 있어서 장애가 있고,
심지어 많이 마신 분들은 온 몸 전체가 쑤시고..."
이 때문에 주민들은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피해현장을 둘러본 정부관계자들은
피해보상 문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이삼걸 행정안전부 제2차관]
"특별재난지역 선포 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재정적으로 도울 부분이 있으면
중앙정부에서 신경을 쓰겠습니다."
정부와 구미시는 오늘 오후 회의를 열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매일신문 한윤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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