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세계 IT의 본산인
미국 실리콘 밸리에 있는 학교라면
왠지 교과서보다는
컴퓨터나 태블릿PC를 사용해
수업을 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첨단 수업은 커녕
인터넷도 하지 않는 학교가 큰 인기라고 합니다.
그 이유를 성시온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애플과 구글 등 세계 최고 IT 기업들의 집적지, 실리콘밸리
이 곳에 새이브린이 다니는 학교는 조금 독특합니다.
컴퓨터는 물론이고 디지털 기기가 많을 법한데,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반대로 직접 체험하고 고민하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모든 수업이 진행됩니다.
[녹취: 새이브린 먼저린 / 페닌슐라 발도르프 학교 학생]
"전교생 모두 컴퓨터를 갖고 있던 예전 학교보다 훨씬 좋아요. 친구들과의 관계에 집중할 수 있거든요."
이곳 학생 4명 중 3명은 부모님이 IT 회사에 근무합니다.
새이브린의 아버지도
세계 최대 온라인 경매사이트인 이베이의 고위 간부.
하지만 오히려 아버지가 새이브린에게
이 학교 진학을 권유했습니다.
너무 이른 나이에 디지털 기기를 접하면
창의력이나 사고력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섭니다.
[녹취: 매튜 먼저린 / 새이브린 아버지]
"저는 현재 컴퓨터 과학자인데요. 제가 어릴 때 교실에 컴퓨터가 없었어요. 컴퓨터 속에 숨어있는 과학 원리를 이해하려 노력했죠."
실제로 이 학교 졸업생의 94%가
UC버클리 등 명문대 진학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한 해 수업료가 2~3천만 원에 달해
일각에서는 귀족학교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성시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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