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 라면을 왜 선택하는지 소비자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자막]
“매콤하고 그리고 담백하구...”
[자막]
“국물 맛이 진하고 칼칼해서요”
라면 국물 맛을 화학적으로 분석해봤습니다.
기존 라면은 쇠고기 육수를 주로 썼지만 꼬꼬면은 닭고기 육수, 나가사키 짬뽕은 돼지고기 육수로 만들었습니다.
육수의 맛이 각각 다른 이유는 고기 세포 속에 들어있는 핵산이라는 성분 때문입니다.
특히 핵산의 일종인 이노신산이 얼마나 들어있느냐에 따라 구수한 맛이나 깔끔한 맛이 더 강해집니다.
이노신산은 돼지고기 육수에 가장 많이 들어있고 소고기, 양고기, 닭고기 순입니다.
[ 이병훈/ 삼양식품연구소 책임연구원]
“돈 사골은 아미노산과 핵산 함량이 높아서 맛이 두텁고 감칠맛이 나는 반면 닭고기 육수에는 아미노산과 핵산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가볍고 깔끔한 맛이 납니다.”
소비자들이 국물의 맛을 다르게 느끼는 데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셈입니다.
한 가지 더.
기존 라면의 빨간 국물 색깔도 고추 때문이 아닙니다.
입맛을 돋우기 위해 파프리카에서 추출한 붉은색 기름을 넣었을 뿐, 실제 국물 색깔은 하얀색입니다.
대신 기존 라면은 매운 맛을 내기 위해 고추에서 추출한 캡사이신 성분을 넣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영혜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