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해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는
민주화의 열풍이 거세게 불었습니다.
'아랍의 봄'으로 불리는 세계사적 흐름속에
튀니지와 이집트, 리비아의 독재정권이 무너졌습니다.
대한민국 외교관들은 역사의 현장을 지켜보면서
북한의 민주화와 통일에 대해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신석호 기자가 두 대사를 만났습니다.
[리포트]
중동 북아프리카와 북한은
같은 점보다 다른 점이 더 많습니다.
중동 북아프리카 경우는 (중략) 고립된 담장을 쌓고 살다가 개혁과 개방이라는 방향 설정하고 나름대로 나가는 과정에서 큰 흐름이 이어지고 있었는데 북한의 경우는 지금까지 담장을 더 높이 쌓아올리는 점이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화를 촉발한 SNS의 힘도 북한에서는 기대하기 힘듭니다.
"북한은 역사적으로 한번도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이란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런 경험이 없다. 맹목적인 정말 폐쇄적이고 통제된 그런 사회에서 엄청나게 세뇌교육을 하지 않습니까. 우상화 교육도 받고."
하지만 철권 독재정권을 잇따라 무너뜨린 아랍의 봄은
현지인들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기적과 같은 일이었습니다.
"카다피 관저가 우리의 여의도에 해당하는 큰 건물 빌딩이 있습니다. 민주화 혁명 이전에 가보게 되면 담장 높이가 20-30미터쯤 되는 성벽처럼 둘러쌓여 있습니다. 그래서 이건 도저히 넘어질 수 없는 철옹성이라고 하나요 튼튼한 느낌을 받았고."
결국 언제 올지 모르는 북한의 변화를 통일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게 우리 외교관들이 현장에서 얻은 교훈입니다.
“그렇게 튼튼하게 보이던 정권이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또 한편으로는 우리가 예상하지 못하던 일들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능성에 대해 준비를 해 나가야 하겠다.”
“반드시 대한민국이 통일되어야 하겠다. 그런 의지와 그런 준비와 그걸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놔야 하겠다.”
채널A 뉴스 신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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