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런던 올림픽이 화려한 폐막식을 끝으로 다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기야하며 긴 여정을 끝냈습니다.
(여) 경기 마지막날 한순철은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값진 은메달을 땄습니다.
(남) 이로써 우리나라는 금메달 13개와 은메달 8개로 동메달
7개로, 종합 5위라는 원정 올림픽 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렸습니다.
첫소식 홍성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복싱 남자 라이트급 결승전 3라운드,
초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한순철이 파고 듭니다.
그러나 주무기인 오른손 스트레이트가
번번이 상대 가드에 막히고,
접근전에서 우크라이나 로마첸코에게
역습을 허용합니다.
경기 종료, 한순철은 자신의 머리를 때리며
못내 아쉬워 합니다.
경기 초반 많은 점수를 내준 게
치명타였습니다.
한순철은 1라운드에서
상대의 기습적인 원투 스트레이트에 안면을 허용하며
2 대 7로 끌려갔습니다.
2라운드 역시 5 대 11로 열세.
결국 3라운드 합계 9 대 19로 패하며
24년만의 복싱 금메달 도전도 무산됐습니다.
그러나 애틀란타 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따낸 값진 은메달입니다.
지난 4월 간염으로 쓰러지고도
한 달만에 일어서며 투혼을 펼친 한순철.
옆에서 지켜본 가족들은 대견할 따름입니다.
[인터뷰 : 김정림 / 한순철 선수 장모]
"고생 너무 많이 했어요. 맛있는 것,
몸에 좋은 것 다해 줄거예요.
그리고 업어 줄 거예요. 사위 들어오면"
특히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 대학생 아내는
남편이 한없이 자랑스럽습니다.
[인터뷰:임연아 / 한순철 선수 부인 ]
"열심히 해줘서 너무나 고맙고 이제 빨리 돌아와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냈으면 좋겠어. 사랑해!"
투혼으로 일궈낸 한순철의 은메달은
침체된 복싱 열기를 되살리는
불씨가 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홍성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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