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어제 중국대사관 앞에서
조금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탈북자들로 이뤄진 합창단이
바로 '고향의 봄'을 불렀는데요,
참석자들은 중국이 강제 이송하려는
북한 탈북자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이명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현장노래/고향의 봄]
연일 탈북자 북송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중국대사관 앞.
목청 높인 구호 대신
애절한 노랫소리가 거리에 울려 퍼집니다.
탈북자 최초의 합창단인
'고향의 봄' 단원들의 집회 겸 공연입니다.
특히 지휘자 허순영 씨는 12년 전
중국으로 탈북했다가 붙잡혀 다시 북송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허순영 / 지휘자(북송 경험)]
"보위부 안에 단련소라고 노예와 같은 노동을 시켜요. 나치수용소도 그렇게는 못 할거예요."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부르는 노래는
보는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안겼습니다.
[인터뷰 : 주성호 / 집회 참가자 인천 선인고]
"생명앞에서는 이념보다는 인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야 보수나 진보 그런 사람들이 편을 나누지 않고 인권을 지키기 위해서 합쳐졌으면 좋겠습니다."
중국 정부는 묵묵부답이지만
3년여 동안 172번째 북송 중지를 호소하는 집회를 열어온
이들의 열기는 식지 않습니다.
[인터뷰 : 허순영/ 지휘자]
"우리가 체험자로서 대신 말을 할 수 있잖아요. 남한에 있는 사람들은 잘 몰라요. 그래서 우리가 이런 집회를 많이 하고…."
채널A 뉴스 이명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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