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치열한 경쟁의 서막이 올랐습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 현충원을 찾은 안철수 후보.
첫 행보는 문재인 후보와의 차별화였습니다.
(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만 찾았던 문 후보 보란듯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까지 찾아 통합 이미지를
강조했습니다.
(남) 정치권에선 안 후보의 이 같은 선공을 시작으로
단일화 내전의 신호탄이 올랐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첫 소식, 김지훈, 이설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리포트]
안철수 후보는 충혼탑에 헌화, 분향한 데 이어
박태준 전 총리의 묘역을 가장 먼저 찾아 참배했습니다.
그 다음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차례로 참배한 뒤 마지막으로 무명용사의 묘도 둘러봤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세 전직 대통령의 묘소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김 전 대통령과 무명용사의 묘를 찾은 바 있습니다.
[인터뷰: 안철수/무소속 대선후보]
"역사에 공과가 있다면 공은 계승하고
과는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을 모두 끌어안기 위한 행보로 보입니다.
안 후보는 방명록에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썼습니다.
앞서 박 후보는 "호국영령의 뜻 받들어 국민대통합의
새 시대 열겠다"고 적었고,
문 후보는 "사람이 먼저인 세상 만들겠다"고 썼습니다.
안 후보는 현충원 참배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직접 소통에 나섰습니다.
"법과 절차를 넘어선 권력의 사유화는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될 수 없다"며 박정희 시대를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안 후보는 현충원 참배에 이어 서울대와 안랩을 찾아
교수직과 이사회 의장직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인터뷰: 안철수 후보]
"더 큰 소명을 위해 떠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안랩 이사회 의장직 뿐만 아니라 제가 가졌던 모든 추억,
마음까지도 사실은 정리를 해야될 것 같아요"
안 후보는 선거 로고송으로 힙합 듀오 마이티마우스의 노래
'웃어'를 사용하는 방안과 함께 몇 가지 슬로건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캠프 사무실을 기성 정치권과 달리 여의도가 아닌
광화문에 마련하기로 하는 등 대선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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