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녹조가 퍼진다는 소식에
생수 판매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신뢰도가 낮았던 수돗물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고정현 기잡니다.
[리포트]
판매대를 가득 채운 생수.
2리터 페트병 6개가 포장된 생수가
불티나게 팔려나갑니다.
한강과 낙동강 등 전국 주요 취수원에서
녹조 현상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자
생수를 찾는 소비자가 급증한 겁니다.
4년 만에 한강 유역에
조류주의보가 발령될 수 있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수도꼭지를 잠그고
마트로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녹취 : 서재원 / 서울 상도동]
“녹조 현상 때문에 더욱 더 수돗물을 믿을 수 없어서
생수를 사서 먹습니다. 앞으로도 녹조현상이 길게 이어질 것 같아서
계속 생수를 (사서) 먹을 겁니다.”
폭염 때문에 판매량이 점차 늘어나던 생수는
녹조가 확산되면서
수요가 급커브를 그리며 올라갔습니다.
특히 상수원까지 녹조가 확산된
지난 3일부터 그제까지 대형 마트에선
생수 판매 증가율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최대 60% 치솟았습니다.
[녹취 : 이승수 / 마트 관계자]
“7월 이어진 폭염과 더불어 녹조현상이 나타나면서
생수 매출이 지난해 대비해서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돗물을 끓여먹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말만 반복했지만,
초록 색 물에서 걸러낸 수돗물을
찾는 시민들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