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조금만 더 추워지면 오리털 점퍼를 가볍게
만든 다운 점퍼들 많이 찾으실겁니다.
그런데 유명 브랜드 제품은 가격이
수십만 원을 훌쩍 넘어서 영 부담스럽니다.
도대체 원가가 얼마일까요.
이명선 기자가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등산로.
아웃도어 브랜드 할인매장이 빼곡히 들어서 있습니다.
겨울용 오리털 경량 점퍼를 팔고 있는데
정상가의 절반도 안되는 제품들이 가득합니다.
[녹취 :
판매원]
반보다도 더 내려갔어요. (원래) 25만원인데 12만원이니까
1만원 더 내려갔죠? 빨리빨리 없애야 신상이 자꾸 출시되니까.
그렇다면 도대체 원가가 얼마 길래
이렇게 놀랄만한 할인 판매가 가능할 걸까요?
한 대형마트로부터 단독 입수한 원가자료를 통해
오리털 다운점퍼의 원가를 따져봤습니다.
오리의 솜털과 깃털이 9대 1 비율로 들어간 이 점퍼는
시중에서 5만 9900원에 팔립니다.
-[브릿지IN]
이 점퍼에는 프랑스산 오리털이 총 100그램 들어가는데
원가가 약 5천500원 입니다.
봉제 비용은 4600원
정도가 들었습니다.
단추 등 원부자재 비용 2만7천원을 포함하면
제조 원가는 3만 7100원입니다.
[브릿지 out]-
여기에 마케팅, 유통 비용과 마진 등을 포함해 가격이 결정됩니다.
[INT : 손일혁]
"1년 사전계획을 통해 원부자재를 선구매함으로써 원가를 낮출 수 있었고요. 비수기 생산을 통해서 원가를 낮출 수 있었습니다."
-반면, 오리털이 똑같이 100그램 들어가는
다른 유명 브랜드 점퍼는 20만 원 정도에 팔리고 있습니다.-
[녹취 : 다운 점퍼 업체 관계자]
"외형적으로 볼때는 똑같은 다운 점퍼 처럼 보이시겠지만
원산지나 얼마나 가벼운 소재를 사용했는지에 따라 가격이
차이가 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현명한 소비자라면 비싸기만 하고 제값어치를 못하는 제품인지, 아니면
싼 게 비지떡인지
꼼꼼히 따져야겠습니다.
채널A뉴스 이명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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