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골프여제' 청야니도 인간이었습니다.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마지막날 무너졌는데요,
그 빈틈을 유선영이 파고들었습니다.
유선영의 우승 소식을
장치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운명의 18번홀.
유선영이 파로 경기를 마감합니다.
30센티미터 짜리 퍼팅을 성공시키면
우승하는 김인경...
하지만 볼은 홀컵을 돌아나왔습니다.
청야니가 친 회심의 7m 짜리 버디퍼팅도
아쉽게 빗나갑니다.
이제 승부는 유선영과 김인경
연장대결로 좁혀졌습니다.
운 좋게 연장까지 온 유선영의
어프로치샷이 홀컵 4m 옆에 안착합니다.
반면 18번홀의 악몽을 잊지 못 한
김인경의 샷은 그린 가장자리에 걸치고 맙니다.
결국 우승은 버디에 성공한 유선영의
차지였습니다.
생애 두번째 우승이 첫 메이저 타이틀.
유선영은 한국선수 아홉번째 메이저퀸이
됐습니다.
[유선영]
"우승할 줄 몰랐는데, 운이 좋았습니다."
유선영은 2년 전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도
청야니와 신지애를 잇달아 꺾고
우승하는 저력을 발휘했습니다.
전날까지 선두였던 청야니는 2위권에 두 타 앞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샷감각이 무너졌습니다.
'철의 여인' 청야니도 메이저대회의
부담감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청야니는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서 3타차 선두를
지키지 못 하고 2위에 머물렀습니다.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청야니와
한국 낭자군의 진검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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