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사고로 처참하게
부서진 기름 운반선
'두라 3호' 내부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해경은 사고원인이 유증기,
즉 기름에서 발생한 휘발성 가스 폭발로
잠정결론내렸습니다.
이건혁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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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판은 온데간데 없고,
선수와 선미는 심하게
뒤틀렸습니다.
산산이 조각난 유리창은
폭발 당시 위력을
실감케 합니다.
선체 내부에서는
아직도 휘발유 냄새가
진동합니다.
[해경 구조대]
"이게 어떤 냄새입니까.
(휘발유, 휘발유요.)"
해경은
기름 탱크 안의 휘발성이 강한 유증기가
스파크 등을 만나
폭발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잠정결론을
냈습니다.
이에 따라 해경은 국과수와 합동으로
선체 파편 등을 수거해 정밀감식에 들어갔습니다.
[안성식/인천해양경찰서 수사과장]
"선체에 남은 유증기가
압력을 받아서 미처 빠져
나가지 못해 스파크만
있어도 폭발합니다."
해군과 해경은 이틀째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지만
실종자 6명은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족과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후 처음으로 현장을 찾았습니다.
가족들은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을
외치며 목놓아 울었습니다.
[부광수 기관사(실종) 아버지]
"광수야!! 나와라.(오열)”
[구인주 항해사(실종) 누나]
"너 마누라하고 새끼하고
어찌 놔두고 가나.
바닷가에서 어서 나온나."
지금까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 2명 가운데 1명은
갑판장인 67살 박양기 씨로
확인됐습니다.
선장 안모 씨와 기관장 최모 씨가
사고 현장에서 철수해 인천 해경부두에 도착했습니다.
[인터뷰:안모 씨/두라 3호 선장]
"드릴 말씀 없습니다."
해경은 안씨 등을 상대로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건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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