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검찰수사가 한층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파열음이 새나오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를 털어놓은
고승덕 의원과 쇄신파인 정두언 의원이
트위터상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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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문은 경기고 1년 선배인
정두언 의원이 열었습니다.
정 의원은 이틀 전 자신의 트위터에
"한때 누구의 양아들이라 불리던 고시남 고승덕 의원이
한나라당을 최종 정리하는 역할을 했다"며
"자기가 무슨 일을 한 것인지 모를 수도"라는
날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른 바 3대 고시를 모두 합격하고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양아들이란 평을 들은
고 의원을 겨냥한 겁니다.
고 의원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정 의원의 후원회장이 이 전 부의장이었는데도
저를 '누구 양아들'이라고 트위터에 올렸다"며
"어이없다"고 맞받았습니다.
곧바로 정 의원의 반격이 이뤄졌습니다.
정 의원 자신은 이 전 부의장의 불출마를 요구하면서 이미 다른 배를 탄 처지며, 이 전 부의장은 자신의 서류상 후원회장이었을 뿐인데 '별 거지같은 설명을 하고 있다'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돈봉투 폭로에서 불거진 한나라당의 내홍이
이제는 SNS에까지 번지며
갈등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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