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새누리당에 또다시 살생부가 돌고 있습니다.
지난번에는 출처가 불분명한 38명이었는데
이번에는 당 사무처가 작성한 39명입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까지
이 명단이 보고됐다고 합니다.
박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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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소속 국회의원 특이사항’이란 제목의 이 문건은
채널A가 원본 내용을 옮겨 적은 사본입니다.
원본은 A4 용지 4장 분량으로
모두 39명의 명단이 적혀있습니다.
18대 국회 회기 동안 각종 이유로 재판을 받았거나
말실수 등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당 소속 의원 명단입니다.
39명은
현재 재판중인 국회의원 1명,
유죄가 인정된 재판 종결 국회의원 13명,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국회의원 25명으로
구분돼 있습니다.
사회적 물의 내용으로는
최구식 의원의 선관위 디도스공격 논란,
홍준표, 안상수 전 대표의 ‘이대 계집애’ ‘자연산’ 발언 구설수를 비롯해
일부 비대위원의 비리 혐의 등이 포함됐습니다.
39명 가운데
친이명박계는 26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친박근혜계는 8명으로 친이계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8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경남 8명, 경기 5명, 대구·경북 4명 순이었습니다.
이 명단은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이미 보고가 됐고,
공천심사에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어서
당의 공식 ‘살생부’란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도덕성을 강조할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위기에 놓인 39명의 반발도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박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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