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출근 길 버스 안 재즈,
시장 한복판 구성진 판소리.
상상이 가십니까?
재즈나 판소리, 오페라 같은 음악이
엄숙한 공연장을 박차고 나왔습니다.
김범석 기잡니다.
[리포트]
모두들 입을 다문 채 어디론가 향합니다.
특색 없는 출근길,
누군가 깹니다.
“테이킹 어 찬스 온 러브~”
낯선 재즈 선율에
승객들이 하나 둘, 반응합니다.
어느새 박자를 맞추고,
휴대전화로 사진도 찍어 봅니다.
“아이 위시 유 러브~”
꽉 막힌 출근길.
평소 같으면 짜증났을 버스 안 풍경을 바꾼다는 취지로
기획된 행삽니다.
[김미정]
“처음엔 되게 놀랐는데 기분 좋았어요. 사진도 찍고 그랬어요.”
[김범석]
무미건조했던 버스 안이 음악회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저도 음악을 들으니까 신이 나는데요,
출근길이 이렇게 신나는 음악회장으로 바뀌어서
직장인들은 즐거워했습니다.
[화면전환]
“어기야 디어차”
이번엔 시장 한복판에서
판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소리꾼의 구성진 가락이
시장을 오가던 시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윤매례]
"여기가 공연장이 아니잖아. 집안 식구들끼리 노는 것 같은 기분으로 놀았어요."
[화면전환]
한 남성 성악 그룹은 최근
백화점 식품 매장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열기도 했습니다.
[유발이]
“공연 환경이 열악하거나 혹은 힘들더라도…재미로 그 음악적인 아쉬움을 메울 수 있는 것 같아요.”
공연장을 박차고 나온 음악가들.
엄숙함을 벗어 던지고,
더 낮은 곳에서 교감 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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