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집 재계약 할 때 되면 전세금 올려달라는 집주인 성화에
마음고생 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정부가 잡으려고 해도 계속 안 잡히는 전세금,
원인은 ‘부자 세입자’에 있었다고 합니다.
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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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연 소득이 1억 원이 넘는 회사원 신호철 씨는
경기도 인근에 집을 가지고 있지만
서울시 서초동에서 전세를 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호철/회사원]
"맞벌이 하다보니까 서로 교통의 편리성 이게 가장 중요하죠.
(전세금 오른 것은) 기존에 제가 전세 놨던 물량에서 일부 충당을 하고…"
이처럼 집을 소유한 세입자가 크게 늘어
서울은 전월세 가구의 17.4%,
경기는 18.3%였습니다.
특히 서울시 서초구 세입자는 100명 중 31명이,
강남구는 26명이, 양천구는 24명꼴로 집이 있었고,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남시 분당구, 과천시 세입자도
10명 중 3명꼴로 집이 있었습니다.
자가 소유자가 세를 사는 이유는
자녀교육 때문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부자 세입자가
집주인이 경매에 내놓은 4억 원 이상 집을
사들인 경우는 지난해만 40건.
매매가격이 9억 원인 이 아파트는 2억 원에 전세 살던 세입자가
지난달 경매시장에서 직접 사 들였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전세금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장성수/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
이분들은 오른 전세가를 쉽게 부담할 수가 있으니까 전세가를 아주 높게 형성하게 되고..
부자세입자들을 매매시장으로 유인하지 않는 한
정부의 전셋값 대책은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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