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박찬호가 공 한개를 던질 때마다
'악' 하며 기합을 넣는다는 사실 잘 아시죠.
그런데 이때 어금니 한개가
80KG의 압력을 받는다고 합니다.
투수들 치아가 성할 리 없겠네요
윤승옥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박찬호가 공을 던질 때마다
내는 악소리는 투혼으로
비춰지지만
이때 그의 치아는
엄청난 압력에 시달립니다.
투수가 공을 던질 때
어금니 한개에 가해지는 압력은
쌀 한 가마 무게인 80kg.
보통 공 100개를 던지는
선발 투수가 감내하는 고통은
상상 이상입니다.
타자가 스윙할 때는
압력이 100kg으로 더 크지만,
스윙은 경기당 10번 내외에 불과해
투수와는 비교가 안됩니다.
[인터뷰: 김시진 / 넥센 감독]
“지금이야 마우스피스도 하고 그러는데,
전엔 이 악물고 던져서 이빨이 많이 상했죠.
고생하다가 임플란트를 했어요“
그렇다고 힘을 뺄 수도 없습니다.
치아와 턱관절은 팔과 다리의 주요
근육과 연결돼 있습니다.
이를 악물수록 근육은 더 강한 힘을 냅니다.
투수와 달리 타자의 직업병은
의외로 안과질환입니다.
낮엔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고,
밤엔 조명에 시달린 탓입니다.
[인터뷰: 양승호 / 롯데 감독]
“집중해서 공을 봐야하기 때문에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점도 있고,
햇볕, 조명을 많이 받으니까..
눈에 일종의 직업병이 생기는 거죠.“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은 두 번이나
눈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타자들에겐 선글래스가
패션이 아니라 필수 보호장구입니다.
채널A 뉴스 윤승옥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