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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쓰레기통 취급’ 우체통 수난시대

2012-01-30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갖가지 통신기술 발달로
요즘은 편지 쓸 일이 거의 없죠?

한때는 가족과 연인들의 메신저
역할을 했던 빨간색 우체통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데요,

이제는 쓰레기통 취급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정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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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문구점을
하고 있는 허완행 씨.

요즘은 우표를 사러 오는 학생이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 : 허완행 / 서울시 계동]
"학생들은 거의 안 산다고 봐야죠...
자기 말할 것을 편지로만 유일하게 썼으니까..
그때는 핸드폰 같은 것이 없었잖아"


편지가 사라지면서
우체통도 해마다 20개 가운데 1개 꼴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스텐드업]
우체통을 찾는 사람이 크게 줄면서
지난해에만 우체통 8백개가 철거됐습니다.

우체통을 열어봤습니다.

담배꽁초에 종이컵,
장난감, 심지어 양말까지 나옵니다.

지하철 역 주변에선 도난된 것으로 보이는 신분증 뭉치가 발견됩니다.

버린 음료수 때문에
편지가 젖는 일도 허다합니다.

[인터뷰 : 정휘상 / 광화문우체국 집배실장]
"먹다남은 아이스크림도 우체통에서 나오기도 하고..
편지가 종이기 때문에 다 젖습니다.

때로는 눈물젖은 사연을, 때로는 사랑의 고백을 전해주던 우체통이
이제는 스마트폰과 인터넷에 밀려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정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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