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버드 스트라이크’라고 들어보셨습니까.
항공기와 새가 부딪히는 사고를 말하는데요.
항공기가 추락할 수도 있어
군인들이 새를 쫓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새를 쫓는
최첨단 로봇이 선보였습니다.
동아사이언스 이현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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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6 신형전투기 2대가 이륙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때 들려오는 공포탄 소리
[현장음]
"탕~ 탕~"
놀란 새떼가 멀리 도망간 뒤에야
전투기가 하늘로 솟구칩니다.
소리를 낸 것은 높이 2.5m의 작은 로봇.
새를 쫓아 이착륙 시
항공기와 새가 부딪히는
사고를 막아줍니다.
새가 부딪히는 것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싶지만,
시속 370km로 비행하는 전투기가
청둥오리 한 마리가 부딪힐 때 충격은
4.8t 물체와 충돌했을 때와 같습니다.
새가 엔진에 빨려 들어가기라도 하면
추락할 위험도 있어
그동안 군인들이
공포탄을 쏘며 새를 쫓아야 했습니다.
최근 한국원자력 연구원이 선보인
조류 퇴치 로봇은
세계 최초로 스스로 새를 추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300m 사정거리 안에 들어온 새를 포착해
레이저를 쏘고
공포탄이나 포식자인 매 울음소리를 냅니다.
[인터뷰/현동선 20전투비행단 조류 담당 군무원]
"지금까지는 오래전 방식을 많이 사용했는데
앞으로 현대화된 과학적 장비를 활용하면
조류를 퇴치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공군은
로봇에 대한 테스트를 마치는 대로
올 여름 쯤 시범 운영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동아사이언스 이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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